中, 긴장 고조 남중국해에 2만9000t 경항모급 상륙함 2척 배치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7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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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이 무력충돌도 불사할 의지를 노골화하면서 긴장이 높아지는 남중국해에 중국군이 2만t급 이상 경항공모함 2척을 실전 배치했다고 중국군망(中國軍網)과 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 담당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싱가포르 아시아 안전보장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강경 발언한지 이틀 후까지 남중국해에서 펼쳐진 인민해방군 해상훈련 때 중국이 자체 건조한 이들 강습상륙함이 위용을 과시했다.

중국군망은 남중국해 해역에서 6일간 진행한 해상훈련에 출동한 장바이산(長白山)함과 우즈산(五指山)함이 입체적인 상륙작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장바이산함과 우즈산함은 071형 선거상륙함으로 길이가 210m, 폭 28m에 만재 배수량이 2만t을 훨씬 넘으며 두 배를 합친 배수량은 5만t에 육박하고 있다.

쿤룬산(昆侖山)함을 1번함으로 하는 071형 상륙함 가운데 우즈산함은 가장 최근에 건조했다.

우즈산함은 지난 4월 하순 산둥성 칭다오(?島) 해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참관한 가운데 개최한 중국 해군 창건 70주년 기념 해상열병식에 첫선을 보였다.

만재 배수량이 2만9000t에 이르는 우즈산함은 일본 경항모로 배수량이 2만7000t인 이즈모와 가가를 능가하는 크기이다.

우즈산함은 대형 헬기와 탱크, 장갑차, 공기부양정, 수백 명의 병력을 싣고 이동해 상륙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앞서 웨이 국방부장은 2일 아시아 안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남중국해 인공섬에 관해 “중국 주권 하에 있는 영토”라고 거듭 주장하며 미국 해군이 남중국해를 지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전개하는 것에는 “힘을 과시하는 문제”라며 강력히 맞설 방침을 분명히 했다.

대만 문제를 놓고서도 웨이 국방부장은 “결국에는 통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무력행사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인민해방군의 능력을 과소 평가하지 말라”고 미국 등에 경고했다.

이에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도 1일 남중국해에서 군사기지화를 추진 중국을 염두에 두고 “어떤 나라도 단독으로 지역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기조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건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 전략 실현을 겨냥, 지역에 “영구히 관여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 변함없이 개입하고 있다. 이는 자유롭게 열린 것에 하는 관여”라고 강조했다.

섀너핸 대행은 “타국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며 “각국이 주권을 확실히 확보하고 자주적인 결단을 행할 수 있는 능력 획득에 투자해달라”며 방위력과 억지력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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