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해 신생아 수 역대 최저…3년 연속 100만명 미만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7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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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1만8397명 탄생
전년도 보다 2만7668명 감소

일본에서 지난 한해 동안 태어난 아이 수가 3년 연속 100만명을 밑돌며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2018년에 태어난 아이 수(출생수)는 91만 8397명으로, 2017년보다 2만7668명 감소하며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본은 지난 2016년 한 해 출생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밑돈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인 ‘합계 출산률’도 1.42명으로, 2017년보다 0.01포인트 하락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는 사람과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아이가 태어난 해는 1949년 269만명으로, 2018년 출생수는 이 때에 비하면 30% 가량에 그친다. 또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47년 이후 최저치다.

합계 출산률은 2005년에 최저치인 1.26을 기록한 뒤 완만하게 회복해 최근 3년에는 1.4부근을 추이하고 있다. 합계 출산률이 제자리 걸음을 유지함에도 출생아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가임연령대 여성 인구가 감소해 출산률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임연령대인 15~49세 여성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2463만명이었다.

지난해 아이를 낳은 여성을 연령별로 보면 44세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출산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30~34세는 전년보다 1만명 이상 줄어든 33만 4906명이었으며, 25~29세도 약 7000명 줄어든 23만 3754명이었다.

제2차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주니어 세대’ (1971~1974년 사이 출생)가 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출산율이 하락한 것도 저출산 가속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첫 아이 출산 시 평균연령은 30.7세로 4년 연속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초혼 연령도 남성이 31.1세, 여성은 29.4세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만혼화로 첫 아이 출산 연령이 상승하면서 둘째 아이를 갖는 사람들도 줄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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