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목격자들, 피해자 구호보다 가해자 응징을 선호”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7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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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대학 연구보고서

일반적으로 폭력사건의 목격자들은 피해자들을 구호하는 일 보다는 가해자들을 벌하는데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시카고 대학의 제3자의 사회적 거부반응을 연구하는 팀이 5일 (현지시간) 학회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18~25세의 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하면서 심리학적 설문지에 응답을 하도록 시켰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생활중 아침 일정을 1분 동안 이야기해서 녹음하는 등 일부러 비 감정적인 주제에 관심을 갖게 했다.

참가자들은 미리 녹화된 두 사람간의 싸움을 시청한 뒤에 이에 대해 질문을 한 뒤 지식정도, 외모, 호감 등을 포함한 여러 항목에 따라 분류했다. 그런 다음에 다른 방에 있는 다른 그룹에게 누가 특별히 잔인하게 굴었거나 불공평하게 대했는지를 질문했다.

그 결과 응답자들은 짧은 동영상을 보고는 잘잘못을 가리기 어려운데도 “개인에 따라서” 불충분한 정보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에, 진짜 남을 괴롭히거나 사회적 거부반응을 일으키는데 작용하는 잔인성과 불공평함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조사 그룹의 상반된 반응을 조사한 결과 너무 심한 행동을 보인 개인을 향한 분노와 그들을 벌하고 싶은 마음에 큰 소리를 내는 사람이 더 많았고 , 불쌍해 보이는 피해자들의 모습을 보고 약속한 10달러를 내는 사람보다 상대자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다.

하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동정심은 응답자의 기본적인 태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자들은 이 결과를 가지고 앞으로 괴롭힘이나 사회적 거부반응에 따른 행동에 대한 처벌과 구조 욕망의 상관관계를 더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심리적 스트레스가 폭력을 목격했을 때 어떻게 구조와 처벌에 대한 별도의 의지로 바뀌는지 그 과정도 연구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학회 학술지 “이모션” (Emotion)에도 게재되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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