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없을 때 얼른’…재난구호기금안 美하원 통과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4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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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홍수·허리케인 등 피해 지역에 191억달러
농민 지원금 30억달러 포함…트럼프 서명할 듯

미국 하원이 홍수·산불·허리케인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돕기 위한 191억달러 규모의 재난구호기금을 마련하는 패키지 법안을 3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원에서 이 법안은 찬성 354표 대 반대 58표로 가결됐다.

이 법안으로 마련될 기금은 최근 여러 재난·재해를 겪은 캘리포니아·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아이오와·텍사스주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등에 투입돼 Δ인프라 개발 Δ농촌 지역사회 지원 Δ재난으로 인한 피해 완화 등에 쓰일 예정이다. 자연재해로 농작물을 잃은 농민들에게 30억달러를 지원하는 안도 담겨 있다.

현재 영국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돌아온 뒤 이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에 배정되는 지원금 규모가 너무 크다면서 불만을 나타냈으나 이 법안을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상을 타결하자 서명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었다.

민주당 소속 니타 로위(뉴욕) 하원 세출위원장은 “최근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미국인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구호품을 전달하기 어렵게 만든 온갖 정치적 방해를 끝내 물리치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미 수십억달러 규모의 연방정부 자금을 지원받았으나 지난 2017년 두 차례 발생한 초대형 허리케인의 후폭풍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다. 당시 사망자는 3000명에 달했고 사회기반시설 다수가 파괴됐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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