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루히토 일왕 첫 만남…영어로 “만나서 반갑다”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7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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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서 공식환영식…도자기 등 선물교환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 뒤 왕실 주최 만찬 참석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 왕실 주최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방일 사흘째인 이날 오전 전용차량을 타고 숙소 호텔을 출발해 오전 9시20분쯤 일왕의 거처 고쿄(皇居·일본 왕궁)에 도착했다.

고쿄에선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마사코(雅子) 왕비와 함께 고쿄 내 규덴(宮殿·궁전) 건물의 차량용 현관 가운데 하나인 ‘미나미쿠루마요세’(南車寄)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직접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 일왕에게 영어로 “만나서 반갑다”(Nice to meet you)는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나눴고 이 모습은 NHK 등 현지 방송사들을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 뒤 처음 ‘국빈’(國賓) 자격으로 일본을 찾은 외국 정상으로서 나루히토 일왕을 만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 아키히토(明仁) 상왕이 일왕으로 재임 중이던 2017년에도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공식 실무방문이이어서 왕세자 신분이던 나루히토 왕세자를 만나는 일정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의 영접을 받은 뒤 규덴 동쪽 정원 마에니와(前庭)에 마련된 공식 환영식장으로 자리를 옮겨 양국 국가 연주를 듣고 일본 육상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했다. 환영식장엔 일본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 왕세제 부부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부부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와 따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선물 교환도 이뤄졌다고 NHK가 전했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에게 각각 장식용 도자기와 금 세공이 들어간 장식용 상자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영식 참석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쯤부터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소재 영빈관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단독·확대정상회담과 업무오찬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담 의제는 미일 무역협상과 함께 북한 관련 현안 등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회담 뒤엔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왕실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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