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폭탄 탑재’ 드론으로 사우디 공항 공격

  • 뉴시스

예멘 후티 반군이 21일(현지시간) 폭탄을 실은 드론(무인기)로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나지란 공항을 공격했다. 사상자와 피해 규모는 현재 알려지지 않고 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위성방송은 이날 오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남쪽으로 840㎞ 떨어진 나지란 공항내 무기 저장고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나지란 공항은 민간 공항이지만 사우디는 예멘 국경과 인접한 이 곳에 군사 시설을 운영해왔다. 나지란 고항에는 미군 시설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미국 정보요원들이 나지란 공항에 근거지를 두고 사우디군과 미 육군 그린베레의 예멘 국경 배치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 측은 성명을 내어 “후티 반군이 나즈란내 민간인 지역을 공격하려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후티 반군을 이란의 민병대로 표현하면서 응징도 다짐했다.

사우디는 지난 2015년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 등 예멘 북부 지방을 점령하자 자국 주도 아랍 연합군을 구성해 예멘 내전에 개입하고 있다.

이에 후티 반군은 사우디 정유시설 등에 드론과 탄도 미사일 공격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사우디 송유시설 2곳을 공격했고 19일에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에 위치한 300개 목표물을 대상으로 군사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두바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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