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갑부, 졸업식서 통 큰 기부…“학자금 대출, 다 갚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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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0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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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스미스. 사진=뉴시스
로버트 스미스. 사진=뉴시스
미국의 억만장자가 대학교 졸업식 축사 연설 중 졸업생 400여 명의 학자금 대출을 대신 갚아주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CNN보도에 따르면 미국 흑인 투자가 로버트 스미스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졸업생들의 학자금 대출을 대신 갚아주겠다"라고 말했다.

학교 측에 다르면 졸업생들 중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은 총 396명으로 융자액은 4000만 달러(약 478억원)에 이른다.

이 학교 학생들은 1인 평균 3만 5000~4만 달러(약 4100만~4700만원)의 학자금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토머스 총장은 "스미스가 연설에서 이같은 약속을 할지는 상상도 못했다"라며 "졸업생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자유를 줬다"라고 전했다.

사실 스미스는 모어하우스대학 출신이 아니다. 그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코넬대를 졸업했다. 하지만 모어하우스대학이 역사적으로 흑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점에 의의를 두고 기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는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투자회사 비스타 이퀴티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스미스의 자산은 50억 달러(약 5조 9650억원)에 달한다. 스미스는 미국 흑인 중 가장 부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는 '기부서약'에 서명한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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