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상, 이란에 핵합의 이행 등 ‘긴장완화’ 겨냥 자제 촉구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6일 12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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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제재 등으로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하는 속에서 일본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 16일 이란 측에 정세를 더는 악화시키지 않도록 자제를 촉구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고노 외상은 이날 도쿄에서 경제협력 등 지원 요청차 급거 방일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긴장이 한층 높아지지 않게 핵 최종합의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요청했다.

이란 정세를 둘러싸고는 미국이 핵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를 중동에 파견하고 이란도 대항조치로 핵합의 의무 일부를 지키지 않았다고 맞서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 자리프 외무장관은 전날 밤 도쿄에 도착해 미국 동맹국인 일본의 고노 외상과 일찍부터 1시간 동안 회담했다.

고노 외상은 “일본도 중동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긴장완화를 향한 향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중동 안정을 위해선 이란이 계속 핵합의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자리프 외무장관은 “미국이 긴장을 부추기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미국에 대응조치는 핵합의 범위를 넘지 않는 것으로 합의 틀 안에서 이란의 권리를 행사하는데 불과하다.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일본과 함께 노력하고 싶다”며 이해를 구했다.

고노 외상과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란 핵문제 외에도 최신 국제정세,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양국 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현재 중동지역의 긴장 상황에 관해 논의한 좋은 자리였다”며 “역내 긴장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란이 긴장을 높이는 행위를 하지 않겠지만 우리 안전이 위협을 받으면 자위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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