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족주의 열풍…호텔 美관리에게 봉사료 25% 부과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5일 1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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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투숙 자제할 것 권고하기도

회사 홈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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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중국에서 민족주의가 급부상하며 미국인에게 더 비싼 봉사료를 물리는 호텔까지 등장했다고 인민일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남부 하이난성에 위치한 황마자르(皇馬假日) 호텔그룹은 15일 웨이보(중국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관리에게 25%의 봉사료를 더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황마자르 호텔그룹은 중국 각지에 호텔을 두고 있는 호텔 체인이다.

이 호텔은 “질서를 유지하고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밝힌 뒤 “미국인 방문자들은 우리 호텔에 투숙할지를 숙고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관심을 끌려는 짓”이라는 소수의 비판이 있지만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끝까지 싸운다”는 감정을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미국에 대항하자는 애국주의는 CCTV 등 관영 언론의 보도가 불을 지폈다.
캉후이 앵커 - 동영상 갈무리
캉후이 앵커 - 동영상 갈무리

중국 CCTV의 저녁 뉴스 앵커인 캉후이는 지난 13일 “중국은 지난 5000년 동안 시련은 있었지만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은 더욱 단결할 것이다. 아무 것도 두렵지 않다. 우리는 결국 시련을 이겨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짧은 동영상으로 제작돼 중국의 위챗(중국판 카톡)에 올라와 있다. 이 동영상은 16일 오전 현재 33억 번이나 구독됐다.

이 동영상에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중 가장 많이 공유된 댓글은 “미국을 이겨 중화민족의 영광을 되살리자”이다.

서방의 중국 전문가들은 공산당이 반서방 정서를 부추겨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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