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계의 아이돌’ 오카시오코르테스, 새로운 기록 추가…무슨 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4일 2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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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계의 아이돌’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30·뉴욕 14지구)이 ‘미 하원 본회의를 주재한 가장 젊은 의원’이 됐다고 로이터 등이 11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미 중간선거에서 29세로 뽑혀 최연소 하원의원이 된 그가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10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대신해 약 1시간 동안 하원 본회의를 주재했다.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최근 의원들이 돌아가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입법 활동이 끝난 뒤 각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 현안에 대해 짧게 자유 연설을 하는 ‘특별 발언(Special Orders)’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일부 의원의 지역구를 잘못 언급하는 실수도 저질렀지만 무난하게 첫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매우 흥미진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각각 415만 명, 340만 명의 추종자를 거느린 소셜미디어 스타다. 자신이 이날 본회의를 주재하는 동영상 또한 소셜미디어에 게재하며 “하원의원으로 의회에서 보내는 매일 매일 신성한 권한과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1989년 뉴욕에서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후손으로 태어난 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부친의 사망과 급격하게 기운 가정 형편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장학금으로 보스턴대를 졸업한 후 바텐더 등을 전전했다. 2016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무소속) 캠프에 몸담았고 지난해 첫 공직 도전에서 하원의원에 뽑혔다.

스스로를 ‘민주적 사회주의자’라고 자처하는 그는 부유세 도입, 대학 무상 등록금, ‘2030년까지 탄소에너지 제로(0)’를 골자로 한 ‘그린 뉴딜’ 등을 주장하며 미 정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그의 행보를 두고 “무책임한 좌파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와 “뿌리 깊은 불평등·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 정도의 급진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찬반이 맞선다. 이런 논란에다 일거수일투족을 속속들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는 ‘신세대 면모’ 또한 대중 정치인으로서 그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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