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추가관세 고심중…다음달 ‘3000억달러 관세’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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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4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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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압박 일환…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미국이 다음 달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3000억달러 상당 규모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한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관세 공청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 압박의 일환이다. 만약 미국이 중국에 이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은 사실상 미국에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징벌적 관세를 내는 셈이 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외교관이나 무역 단체, 업계 관계자 등은 당국이 추가 관세 적용 제품을 확정하기 전까지 이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해야 한다.

미국은 지난 10일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보복하면 안된다. 더 나빠질 뿐이다”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트윗이 나온지 약 2시간 뒤 중국 국무원 관세정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6월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더 격화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강행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리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관세는 미국 수입업자나 소비자가 아니라 상대(중국)가 지불한다고 거듭 주장하며 “이건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다. 나는 아직 결정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 상무부는 작년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5400억달러 어치를 수입했고 수출한 규모는 1200억달러라고 밝혔다.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약 4200억달러에 이르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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