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친분’ 90년대 NBA 악동 로드먼, 절도 혐의로 고발당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3일 16시 28분


코멘트

캘리포니아 해변 요가 스튜디오에서 181kg 자수정 장식품 등 훔쳐
스튜디오 전 여직원과 공모…“그들이 가져가라고 해서 가져간 것” 주장

지난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요가 스튜디오에서 장식품과 요가복 등을 훔친 혐의로 고발된 전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 AP 뉴시스
지난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요가 스튜디오에서 장식품과 요가복 등을 훔친 혐의로 고발된 전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 AP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밀한 관계인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58)이 지난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요가 스튜디오에서 무게 181kg의 자수정 결정체 장식물 등 시가 3500달러(약 415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11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뉴포트 해변에서 ‘바이브스 핫 요가’를 운영하는 알리 샤 씨는 “7일 오후 로드먼과 전 스튜디오 여직원 등 남녀 4명이 스튜디오에 들어와 도둑질하는 모습을 보안카메라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스튜디오를 방문한 적이 없는 로드먼이 나타나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내부 견학을 요청한 사이에 나머지 3명이 판매용 진열 상품들을 가방에 넣었다는 것. 요가복은 화장실로 가져가 옷걸이와 분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튜디오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보안카메라 영상을 확인한 샤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용의자들이 떠나고 10분 뒤 현장에 도착했다.

샤 씨는 “로드먼이 8일에도 술에 취한 채 스튜디오에 들어와 물품을 강탈하려 했다”고 말했다. 범행에 가담한 전 여직원은 우버 기사 일을 하던 중 로드먼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로드먼은 9일 연예전문지 TMZ와의 인터뷰에서 “스튜디오 직원들이 나와 내 친구들에게 ‘옷과 물품을 마음대로 가져가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아직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피의자로 지목돼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