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 좋아해, 최종결정은 내가”…불만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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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0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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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강경한 견해 가지고 있지만 괜찮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국제문제와 관련된 조언에 만족한다며 그가 볼턴 보좌관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더힐과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단과 한 회견에서 ‘볼턴 보좌관의 조언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강한 견해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건 괜찮다”며 “나는 존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놀랍게도 난 존(볼턴)을 화나게 만든다. 내가 그를 화나게 만드는 사람이다”라며 “나한텐 다른 쪽(사람)도 있다. 존 볼턴이 있고 그보다 좀 더 온건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결국 내가 결정을 내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볼턴 보좌관이 자신을 전쟁으로 몰아넣으려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농담으로 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해 가장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매파적 인물이다. 그는 지난주 실패로 돌아간 베네수엘라 야권의 군사 쿠데타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데, 이 탓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부 남미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게 됐다고 WP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미국이 해외에서 벌이고 있는 전쟁들에서 빠져나오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볼턴 보좌관은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는 상반된 견해를 갖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볼턴 보좌관은 최근 미국이 이란에 배치하는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에 대해 이란에 “분명하고 오해의 여지가 없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WP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볼턴 보좌관의 자리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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