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커들, 美의료보험사 8000만명 개인정보 해킹 혐의 기소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0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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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섬, 2015년 8000만명 정보 유출 밝혀
사이버 전문가들 줄곧 中 해커 의심해와
법무부 "역사상 최악의 데이터 파괴"

미국 법무부가 지난 2015년 의료보험사 앤섬에서 고객 정보를 대규모로 빼간 혐으로 중국인 해커들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라이언 벤치카우스키 법무부 차관보가 성명을 통해 “기소장에 적시된 혐의는 역사상 최악의 데이터 파괴 행위를 저지른 뻔뻔한 중국 컴퓨터 해킹 조직의 활동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은 4건의 사이버 공격으로 기소된 32세 중국 선전 거주자인 푸제왕 등을 중국에서 활동하는 매우 정교한 해킹 그룹의 일원이라고 지목했다. 조직의 구체적인 명칭은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2014년 9월~2015년1월에 걸쳐 앤섬 외에도 최소 3개의 미국 기업을 해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만 기소장에 기업 이름은 드러나지 않았다.

WSJ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검찰이 이 해킹 공격과 중국 정부 간 명확한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기업에 사이버 공격을 가한 혐의로 중국 정부나 중국인이 기소된 가장 최근 사례로, 무역협상에서 중국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강경한 자세와 일치한다고 WSJ은 전했다.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는 주로 사이버 공격을 통해 이뤄지는 중국 정부의 스파이 행위가 전략적인 위협이라고 말해왔다.

앤섬은 지난 2015년 가입자와 직원 등 8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후 사이버보안 전문가들과 미국 관리들은 중국인이 앤섬 해킹을 통해 8000만명의 사회보장번호, 주소, 고용 정보와 같은 개인정보를 빼갔다고 의심해왔다.

앤섬 대변인은 “해커들이 얻은 정보가 사기 행위로 이어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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