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멍완저우 美 인도 주장은 트럼프의 정치적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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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9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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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택연금’ 멍 부회장, 캐나다 법원 출석

금융사기 등 13가지 혐의로 미국에 기소된 멍완저우(孟?舟) 화웨이 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캐나다 법원에 출석해 자신의 무죄를 재차 주장했다.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이날 브리티시컬럼비아 대법원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멍 부회장의 변호인은 가택연금 상태인 그가 인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특히 멍 부회장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번 사건을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 절차를 중단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멍 부회장의 변호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강압적이고 겁을 준다”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멍 부회장 사건과 관련해 “중국과 무역협상 체결에 도움이 될 경우 사건에 개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었다.

화웨이 측은 재판이 끝난 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이 명령한 체포가 불법적인 절차 남용이라고 주장해왔다”며 “법이 아닌, 정치적 계산과 전술에 따라 유도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멍 부회장 측은 이날 법원에 보석 조건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재 밴쿠버에 있는 저택에 머물고 있는 멍 부회장은 더 넓은 호화저택으로 이주를 할 수 있게 됐다고 CNBC는 전했다.

다만 법원은 멍 부회장에 대해 전자감시장치를 계속 착용할 것을 명령했다.

명 부회장의 다음 심리기일은 오는 9월23일이다. 재판 일정이 지연되면서 범죄인 인도를 위한 공식 재판은 내년에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멍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대이란 제재법 위반 등 혐의로 미국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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