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라호르 사원서 자폭추정 폭발…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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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관계자들 표적…경찰관 3명·민간인 1명 피해”
다타 다르바르 사원 인근…2010년 자폭공격 있었던 곳

파키스탄 제2의 도시 라호르에 있는 이슬람 소수종파 수피(Sufi)의 한 사원에서 폭발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폭발은 다타 다르바르 사원의 여성용 출입구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경찰이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고위 간부는 기자회견에서 “사원 보안 요원들이 표적이 됐다”며 경찰관 3명과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자살폭탄 공격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국영언론은 현장에 있는 파손된 차들과 구조대원들의 모습 등이 담긴 화면을 방송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폭발의 목적이 보안 차량이었다고 전했다.

인근에 있는 대형 수피 사원인 다타 다르바르 사원에서는 지난 2010년에도 자폭 테러가 발생, 4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슬람 수니파 내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 신도들은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잦다고 AFP는 설명했다. 이들은 수피 사원 방문과 성자 수피의 무덤에서 행하는 몇몇 의식들이 비(非)이슬람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2014년 페샤와르 한 학교에서 발생한 탈레반 공격으로 150명이 사망한 사건 뒤 극단주의 무장 단체의 공격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해 왔다. 당시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였다.

그러나 무장 단체들도 계속해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AFP는 특히 라호르와 같은 도시들은 공격에 취약한 편이라고 전했다. 펀자브주(州) 주도인 라호르는 파키스탄의 정치, 경제, 교통 및 교육의 중심지다.

작년 3월에는 라호르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9명이 사망했고, 이보다 앞선 2016년 부활절에는 기독교인들을 노린 대규모 폭탄테러로 70명 이상 사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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