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노동절 앞두고 베이징대 학생 6명 집단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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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 경찰에 쫓겨…당국에 구금된듯”

중국 베이징대에 다니는 학생 6명이 노동절(5월1일)을 앞두고 집단으로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CNN이 2일 보도했다.

CNN은 이번 사건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5·4 운동 100주년 기념 연설을 앞두고 벌어졌다며 중국 당국이 이들을 구금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대 마르크스학회 회장으로 활동했던 치우 잔슈안은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베이징 외곽의 유명 인력시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노동절 연휴 동안 노동자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는 같은 날 일행 4명과 함께 돌연 사라졌다. 그의 SNS에는 사복 경찰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자신을 쫓아온다면서 올린 사진이 마지막으로 게재됐다.

이들이 소속된 학생운동 단체는 치우를 포함해 5명의 학생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CNN은 이들 중 2명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전원이 꺼져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또다른 베이징대 재학생 1명이 캠퍼스 안에서 실종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 학생은 친구에게 경찰과 경비원이 자신을 공격해 화장실로 도망쳤다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중국 정부는 노동절 연휴 기간에 5·4 운동 100주년 및 톈안먼 사건 30주년을 맞아 반정부 시위가 발발할 것을 우려해 통제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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