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경에 불법 이민자 몰려와 디즈니처럼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남쪽 멕시코 국경이 디즈니랜드처럼 됐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는 호조이지만 이민법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취약한 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남미 이민자 행렬이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민법을 강화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법 개정에 대해 공화당은 만장일치이지만 법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일부 표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과) 아이들을 격리하는 정책을 펼쳤을 때 지금보다 훨씬 적은 사람들이 국경으로 모여들었다”며 “이 정책을 중단하면서 10배나 많은 사람이 가족과 함께 오고 있다. 지금은 디즈니랜드처럼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이 금지 판결을 내린 뒤 지난해 6월 불법 이민자 가족의 부모와 미성년 자녀를 격리해 수용하는 ‘가족 분리’ 정책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이후에도 이 정책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 초강경 이민 정책을 내걸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