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이 범죄 저지르고 탄핵 운운” 트윗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2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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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보고서 공개 이후 '폭풍트윗' 자축
"美 역사상 최악 마녀사냥 당해" 주장
"민주당, 대선에서 대가 치를 것"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일각에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데 대해 ‘트윗 역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저지른 범죄로 어떻게 공화당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내용의 트윗을 게시했다.

그는 앞서 18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자신의 무혐의를 강조하고 미국 경제 호황을 자축하는 트윗을 연이어 올리며 그야말로 ‘폭풍 트윗’을 날렸다.

그는 “내가 미국 역사상 최악이자 가장 부패한 정치적 마녀사냥을 당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나? 불법으로 교란 작전을 하고 내 캠프에 스파이 행위를 한 건 ‘반대편’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공모 없음(No Collusion), 방해 없음(No Collusion)이란 결론에도 불구하고, 급진 좌파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입법 행위를 하지 않고 오직 조사로 시간 낭비하기만을 원한다”며 “이건 우리나라에 큰 손해이며,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민주당에선 대선 경선후보들과 급진파를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 절차에 돌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0년 대선 출사표를 던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탄핵 절차를 개시하자고 요구했다. 이것은 나에겐 원칙의 문제”라고 밝혔다.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 개혁감독위원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하원이 탄핵안을 가결해도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부결될 것이란 전망과 관련해 “역사는 헌법을 수호한 우리를 향해 웃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대통령 탄핵을 고려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많은 방안 중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답했다. 초선 돌풍의 주인공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도 탄핵 지지로 입장을 바꿨다.

지도부는 탄핵 역풍으로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으로 민심이 쏠릴까 봐 걱정하고 있다.

탄핵 주장과 거리를 둬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2일 하원의원들과 전화 회의를 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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