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서 核재처리 물질 이동용 특수궤도차 포착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7일 05시 49분


코멘트
북한 영변 지역의 인공위성 이미지.(IBS 제공)
북한 영변 지역의 인공위성 이미지.(IBS 제공)
지난주 북한의 주요 핵시설에서 방사능 물질을 폭탄 연료로 재처리하는 것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는 움직임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폭탄 연료 재처리 활동은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북미정상회담이 실패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다.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보고서에서 지난달 12일부터 북한 영변 핵시설의 위성사진에서 우라늄 농축시설과 방사화학 실험실 근처에 5대의 궤도차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방사성 물질의 이동을 나타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들 특수 궤도차는 방사성 물질의 이동이나 재처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궤도차 배치와 함께 현재의 활동은 북한의 핵 활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제니 타운 북한 전문가는 “재처리가 이뤄지고 있다면 지난 1년간 북미회담과 하노이에서 영변의 처리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전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 전문가는 “하노이 이후 북한이 그렇게 빨리 뭔가를 시작했다면 그 시기가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타운 전문가에 따르면 영변에서 이루어지는 어떠한 새로운 재처리 작업도 “이곳이 북한의 핵분열성 물질 재고를 증가시켜 핵무기를 늘리는 적극적인 시설임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하노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에도 핵폭탄 연료를 계속 생산해 왔다. 지난 1년 동안 핵무기 7개를 추가하기에 충분한 양일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탄두 규모를 20~60개 정도로 추정해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