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의 영어사용권 분리독립파들을 진압하기 위한 군사 작전에서 14일 새벽(현지시간) 주민 일가족 6명이 숨지고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남서부 에코나 시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곳은 벌써 2년째 무장 반군과의 교전이 이어져 온 지역이라고 이들은 말하고 있다.
군부대는 이 곳 밀림지대에서 분리주의자 테러범들에 대한 수색 작전을 펴서 이들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살해된 사람들 대부분은 그 동안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자들이라고 군 소식통이 익명을 전제로 말했다.
하지만 이와 상반되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자기들이 정부군에게 마구잡이로 총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사살된 6명은 한 가족이며 아이들도 2명 포함돼있다. 이들은 군대가 무서워 숲속에 숨어있다가 사살당했다. 아직도 숲속에 시신들이 그대로 흩어져있다”고 취재진들에게 말했다.
카메룬은 대부분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나라이다. 하지만 북서부와 남서부의 두 영어사용 지역에서 발생한 분리주의자들이 독립국가 “암바조니아” 건국을 위한 운동을 시작하면서, 2017년 11월 부터 정부군이 잔인한 토벌전을 벌여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