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美압박에도 화웨이 5G 사업에 포함…“어떤 업체도 배제 안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5일 09시 20분


코멘트

독일 연방네트워크청장 "미 우려 입증할 증거 못찾아"

미국의 압박에도 독일이 화웨이를 5G 사업자에서 제외하지 않기로 했다고 파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가 중국 당국의 스파이 역할을 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비난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요헨 호만 독일 연방네트워크청(FNA) 청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를 포함한 어떤 통신장비공급업체도 5G 시장에서 배제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 국가를 향해 5G네트워크 기반시설 구축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라고 수차례 요구해왔다. 중국 당국이 화웨이를 통해 스파이나 사이버 방해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베를린 주재 미국 대사는 독일 정부에 5G 시장에서 화웨이를 제외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독일과의 지식산업 협력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FT는 전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은 미국의 지침을 따라 자국 통신 기반 시설 일부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호만 청장은 “FNA는 이 같은 (미국의) 우려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 5G 입찰 경쟁엔 통신사 도이치 텔레콤, 보다폰, 텔레포니카, 드릴리시 등이 뛰어들었다.

사업자가 결정되면 5G 네트워크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데 화웨이가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