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루이지애나서 흑인 교회 상대 연속방화범 체포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1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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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색인단체, 연쇄화재에 "테러리즘" 비판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흑인 교회를 상대로 연이어 방화 범죄를 저지른 용의자가 붙잡혔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에 따르면 데이비드 조지프 루이지애나 서부지구 연방검사는 이날 연쇄방화 용의자를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21세 남성으로, NYT는 클레이 히긴스 연방하원의원 발표를 인용해 이 용의자가 세인트랜드리패리시 카운티 보안관보의 아들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에 앞서 루이지애나에선 지난달 26일과 이달 2일, 4일 연이은 흑인 교회 화재 사건이 벌어졌다. 당국은 이들 화재에서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하고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둬 왔다.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과 알코올·총기·폭발물국(BATFE) 관여 하에 수사가 진행됐고, 루이지애나와 플로리다의 소방요원 및 루이지애나 법무부 사이버범죄부대와 주 경찰 등도 수사에 참여했다.

한편 수사당국은 지난달 31일 캐도패리시 카운티에서 발생한 백인 교회 화재 사건과 이번 사건의 연관성도 조사 중이다.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는 이번 사건을 테러리즘으로 규정, “도시 전역에 퍼진 대담한 인종적 수사와 긴장감이 반영된 사건”이라고 평했다.

크리스토퍼 스트레인 플로리다애틀랜틱대 미국학 교수는 “교회, 시너고그(유대교 예배당), 모스크(이슬람교 예배당)를 비롯해 어떤 성스러운 공간을 타깃으로 삼든, 방화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잘 갖춰진 도구”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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