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최고인민회의서 ‘핵 포기가 옳다’ 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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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6일 0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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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확신…구체적 일정은 없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음 주 예정된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포기가 옳은 일임을 공개적으로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은 오는 11일 올해 첫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한다. 김 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지난 2월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방송매체인 ‘CBS ’디스 모닝‘에서 “최고인민회의는 김 위원장이 주민들에게 연설하는 연례행사”라며 “우리는 그의 발언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 있으리라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김 위원장이 북한의 지도자로서 미국과 협력하여 북한을 비핵화시키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간 외교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고 양측은 하노이 이후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 3차 정상회담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 이뤄지기를 바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는 대북 경제 제재가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일 “두 정상이 앞으로 몇 달 안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양국 정상이 다시 만나 실질적인 첫 걸음이나 비핵화의 길로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하노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은 제재 해제에 대한 북한의 요구와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라는 미국의 요구가 상출돼 합의가 무산된 바 있다.

북한은 미국이 양보하지 않는 한 2017년 이후 진행되어온 회담을 중단하고 미사일과 핵실험의 동결을 재고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되던 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핵무기와 핵연료의 미국 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종이를 건넸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이 같은 조치를 김 위원장이 모욕적이고 도발적인 것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 주 북한의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기간 중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수년간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를 촉구하고 대북 제재 해제를 옹호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한국은 제재를 시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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