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전국위원회(RNA) 위원장으로 한 행사에 참석한 조지 부시 전 대통령(가운데). 부시 전 대통령의 내연녀이자
개인 비서였던 제니퍼 피츠제럴드(오른쪽)는 옆에, 부인 바버라 여사(왼쪽에서 두 번째)는 뒤쪽에 앉아 있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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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퍼스트레이디 중 한 명인 고 바버라 부시 여사(1925∼2018)가 남편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1924∼2018)의 바람 때문에 자살까지 생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 연예잡지 피플은 2일 미국에서 발매 예정인 책 ‘여장부(Matriarch)’를 인용해 바버라 여사는 1970년대 부시 전 대통령이 제니퍼 피츠제럴드(87)란 이혼녀와 바람이 나자 우울증에 걸려 자동차로 나무를 들이받고 죽으려 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책의 저자인 수전 페이지 USA투데이 기자와 다섯 차례 인터뷰를 한 바버라 여사는 “차를 몰고 나갔지만 죽을 용기가 없었다. 마지막 순간에 포기했다”고 회고했다.
부시 전 대통령과 바버라 여사는 1945년 결혼해 73년간 해로한 뒤 지난해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 부시 전 대통령은 1974년 공화당전국위원회(RNA) 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피츠제럴드를 알게 됐고 자신의 개인 비서로 곁에 뒀다. 이들의 관계는 계속 유지됐고 부시 전 대통령은 1988년 대통령 취임 후 그를 국무부 직원으로 채용했다. 워싱턴에서 이들의 관계는 공공연한 사실이었으나 부시 전 대통령은 타계할 때까지 이를 부인했다.
바버라 여사는 “남편의 바람을 알게 된 후 잠 못 드는 수많은 밤을 보냈다. 나중에는 ‘왜 남편이 나를 떠나지 않았을까’ 하고 의아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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