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영감…감사” 구찌 표절 유머로 받은 중소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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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일 2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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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봄 컬랙션중 운동화-샌들 하이브리드화 © 뉴스1
구찌 봄 컬랙션중 운동화-샌들 하이브리드화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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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최근 봄 상품 컬렉션을 소개하며 스니커와 샌들의 혼형(하이브리드)인 새 신발을 선보였다. 벨크로 찍찍이와 고무줄 끈이 달린 간편화로 예상 가격은 890달러(약 101만원).

그러나 이전 제품을 베꼈다는 표절 시비에 곧 휘말리고 말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킨(keen)이 2003년에 내놓은 뉴포트 레트로 슈즈의 ‘버전 업’이냐는 비아냥이 난무했다.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애호하던 이 신발의 판매 가격은 100달러이다. 구찌가 명품 상표 하나 더 붙이고 가격을 9배 뻥튀기 한다는 비난도 나왔다.

자칫 특허 소송도 갈 법한 사항이다. 킨은 ‘발가락 보호대를 가진 샌들’ 등 많은 특허권을 보유중이다. 하지만 킨의 대응은 남달랐다.

미국 오리건주 포트랜드에 소재한 킨은 자사 신발을 신은 직원들을 모아 찍은 닮은 꼴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사진속 킨 신발을 신은 직원(?)중에는 ‘리들리’라는 이름의 견공도 포함돼 있다. 킨은 사진과 함께 “구찌에게. 우리의 영감으로부터 당신들의 영감을 이끌어내는데 감탄했습니다”고 적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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