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총리 “의회 부결 결정 유감…심각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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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30일 0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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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합의안 3번째 부결 직후 성명 발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이 3번째로 부결된 직후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표결 대상은 메이 총리가 EU와 함께 마련한 브렉시트 합의안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EU 탈퇴협정에 한정됐다. 26쪽 분량의 미래관계 정치선언문은 표결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 EU 탈퇴협정은 이날 영국 하원에서 3차 승인 표결 결과 찬성 286표 반대 344표로 부결 처리됐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성명에서 “우리가 질서정연하게 유럽연합(EU)를 떠나는 것을 지지할 수 없었던 점에 대해 하원의 모든 의원들이 깊은 유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원의 이날 결정의 의미는 심각하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날 부결의 법적 의미는 영국이 4월12일에 EU를 탈퇴할 예정이라는 것이다”며 “단지 14일 만에 말이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14일이라는 시간은 합의하고, 입법하고, 비준할 충분한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하원은 협상 없이 떠나는 노딜 비렉시트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는 “따라서 이제 우리는 미래에 대한 대안적인 방법에 동의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EU가 추가적인 연장은 명확한 목적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4월12일 이전에 다른 27개 EU 회원국 정상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에 따르면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를 실시하도록 요구받는 것도 여기에 포함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메이 총리는 “다음 달 1일 하원은 EU와의 미래 관계에 대한 특정한 대안적 버전에 대해 안정적인 다수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것이다”며 “물론 모든 선택지에는 탈퇴협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존 버커우 하원의장을 향해 의회 절차의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메이 총리에 따르면 하원은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해왔다. 27일에는 논의 대상이 된 8건의 선택지를 모두 거부했다.

성명은 “의회는 탈퇴 협정만을 승인하는 것과 미래에 대한 절차를 계속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정부는 국민투표 결과가 요구하는 질서 있는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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