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일 예정된 새 일왕 즉위시 일본판 ‘Y2K’ 컴퓨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사가 28일 경고했다.
‘Y2K’는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갈 당시 끝두자리 연도로만 표기된 컴퓨터들이 잘못된 인식으로 주식시장이 붕괴 되는 등 일대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이른바 ‘밀레니엄 버그’ 사태를 일컫는다.
일본의 컴퓨터들은 대부분 연호 연도를 적는다. 현 일왕인 아키히토의 연호는 ‘헤이세이(平成)’이다. 컴퓨터에 ‘平成 33년’ 이런 식이다. 그러나 그의 뒤를 이어 즉위하는 아들 나루히토 왕자는 새 연호를 쓰게된다. 일본 정부는 나루히토 새 왕의 연호를 4월 1일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연호 변경으로 일본 컴퓨터들이 연도를 잘 못 인식하는 ‘Y2K’식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일본 NHK 방송은 지난달 조사에서 자신들의 컴퓨터가 일본식 연도를 쓰는지 조차 모르는 기업들이 20%에 달한다고 우려했다. NHK는 “산업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비가 불충분할 경우 데이터 처리에 에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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