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서 로켓 발사…이스라엘 가정집에 떨어져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5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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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방미일정 단축…"무력 대응"
총선에 골란고원 문제도…이스라엘 일대 긴장 고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25일 로켓이 발사돼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북쪽 가정집에 떨어졌다. 아직 이 사건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이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CNN과 AP, AFP에 따르면 미사일은 텔아비브에서 북쪽으로 25㎞가량 떨어진 미시메렛 한 가정집에 떨어졌다. 이 미사일로 이스라엘인 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들 중 1명은 생후 6개월령 아기, 2명은 아동, 2명은 여성이었다.

하마스는 이 사건 배후를 자처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군은 즉각 이 미사일이 가자지구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로켓 피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진행 중인 방미 일정을 단축하기로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범죄 공격이 있었다”며 “우리는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몇 시간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며 “그 직후 이스라엘로 돌아가 엄밀하게 작전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가자지구 소재 하마스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강력한 대응을 예상하고 지하로 피신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하마스는 정부 부지에서 사람들을 대피시켰으며, 하마스 지도자 예히야 신와르는 예정돼 있던 대중연설을 취소했다.

이번 공격으로 오는 4월9일 총선을 앞둔 이스라엘 내부에선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AFP는 이와 관련, 총선 과정에서 베니 간츠 전 참모총장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가 로켓 발사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라는 압력에 직면하리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가자지구 우방인 이슬람 지하드는 즉각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저지르지 말라고 시오니스트 적군에게 경고한다”며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우리가 그들의 공격에 무력으로 대응하리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밝혀 긴장을 더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네타냐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시리아 분쟁지역인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 인정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 역시 이스라엘과 인근 지역 간 긴장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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