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용의자 수배전단에 웬 유치원생 사진이…얘가 깡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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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2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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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스트샤크 홈페이지 캡처
사진=넥스트샤크 홈페이지 캡처
중국 경찰이 한 범죄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수배전단을 뿌렸다가 비난에 직면했다. 용의자의 최근 모습이 아닌 어릴 적 모습을 담았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雲南省)의 전슝(鎭雄) 경찰은 A 씨의 모습이 담긴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관계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각종 폭력 범죄에 연루된 A 씨의 현재 나이는 17세. 그러나 수배전단에 담긴 사진은 순수한 눈과 통통한 볼을 지닌 A 씨의 어린 시절 모습이었다.

수배전단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지금까지 이런 꼬마를 5000명은 넘게 본 것 같다”, “어릴 적 모습을 바탕으로 추정되는 최근 모습을 함께 올릴 순 없었던 것이냐”며 조롱과 비난을 쏟아냈다.

경찰은 A 씨의 최근 사진을 찾지 못해 이 같은 수배전단을 배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 측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A 씨의 최근 사진을 찾지 못했다. 그가 미취학아동이었을 때 찍은 사진이 전부였다”며 “얼굴 특징이 여전히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어릴 적 사진을 써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찰은 앞서도 용의자의 어린 시절 사진을 수배전단에 담은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전슝 경찰 측은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올리기로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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