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기난사, 40명 사망 20명 부상 …외교부 “韓人피해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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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5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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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뉴질랜드총리
사진=뉴시스/뉴질랜드총리
사진=뉴시스/총기난사 용의자
사진=뉴시스/총기난사 용의자
뉴질랜드 남섬의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15일 오후 1시 40분경(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벌어져 40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뉴질랜드 정부가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상자수를 밝히며 “이것은 분명 테러 공격”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아는 바로 이것은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며 “용의자 차량에서 두 개의 폭발 장치가 발견됐지만 무장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뉴질랜드 경찰당국은 4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3명은 남성이고, 1명은 여성이다.

CNN에 따르면 용의자는 소셜미디어에 실시간 중계 영상을 올리는 대담함을 보였다. 영상에는 무장한 용의자가 사원 내부로 진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미아 갈릭 페이스북 뉴질랜드 지사 대변인은 “우리는 즉시 용의자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있는 해당 영상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사원 창문을 깨고 탈출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목격자는 용의자가 “총알을 다 썼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4명의 용의자 중 한 명은 선언문을 통해 자신을 28세 호주 백인 남성이라고 밝히며 ‘반(反) 이민’이 이번 테러의 동기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현재까지 공관이나 영사콜센터에 접수된 우리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뉴질랜드에 체류 중인 우리국민 대상 로밍 SMS 문자를 발송했으며 재외국민 비상연락망을 통해 사건 관련 내용과 사건 현장 주변 접근 자제를 당부하는 안전 정보를 전파한 상태”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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