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에어버스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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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5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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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MAX(맥스) 8 기종. 2019.3.12/뉴스1 © News1
보잉 737 MAX(맥스) 8 기종. 2019.3.12/뉴스1 © News1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가 잇따라 추락하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자 경쟁사인 유럽의 에어버스가 웃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 관계자를 인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2일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와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를 논의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티오피아에서 보잉사의 최신기종 ‘737 맥스8’이 추락해 탑승자 157명 전원이 숨진 지 이틀 만이다.

계약 규모는 정확하게 언급되지 않았지만 에티오피아는 현재 운영 중인 에어버스 A350을 재구매하고 별도로 A320 기종을 사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프랑스를 방문할 때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 계약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중국을 방문해 에어버스 구매 계약을 체결하려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 관계자는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며 중국과의 계약을 낙관했다. 중국은 보잉기의 추락 사고가 발생한 당일 해당 기종 운항 중단을 선언하며 세계적인 보이콧을 선도했다.

중국은 2022년 미국을 넘어 세계 1위의 항공시장이 될 것으로 보이며, 보잉과 에어버스는 중국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해왔다.

지난해 추락 사고를 겪었던 인도네시아 라이온항공도 보잉과의 737맥스 구매 계약을 취소하고 에어버스로부터 여객기를 구매할 것으로 전해졌고, 케냐항공 역시 737맥스 대신 에어버스 A320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특히 항공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항공사들이 보잉 사고 기종의 주문 취소를 고려하고 있어 보잉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잉은 현재 사고기종인 737맥스 4617대의 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이며, 이는 6330억달러(753조원)어치에 달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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