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 2017년 1억5800만원 넘는 선물 받아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7일 1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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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선물은 시진핑 부부의 1843만원짜리 도자기세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맏딸 이방카 등 대통령 가족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해 1년 간 14만 달러(약 1억5800만원)가 넘는 선물들을 받았으며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큰 선물을 한 것으로 미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64쪽의 선물 목록에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중 받은 가장 비싼 선물 1, 2위는 모두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한 것으로 화려한 서예 장식이 들어간 장식용 박스가 1만4400달러(약 1625만원) 상당, 마러라고 리조트의 핑크색 건물 문양이 들어간 접시를 포함한 만찬용 도자기 세트가 1만6250달러(약 1834만원) 상당이었다.

대통령 가족이 받은 선물들은 모두 국립보존기록관(National Archives)에 넘겨졌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지역의 아랍 국가들이 트럼프 일가에 준 선물 액수는 최소 2만4120달러(약 2721만원)으로 추산됐다. 여기에는 살만 사우디 국왕이 선물한 루비와 에머랄드 펜던트 목걸이(6400달러, 약 722만원)와 바레인 왕세자가 선물한 4850달러(약 547만원) 상당의 도금 전투기 모형, 아부다비 왕세자가 선물한 오릭스(아프리카 영양) 3마리의 청동상 조각(3700달러, 약 417만원), 쿠웨이트 왕가가 선물한 1610달러(약 182만원)의 도금 쿠웨이트 주화 및 오만 부총리가 선물한 1260달러(약 142만원) 상당의 파충류 가죽으로 만든 노트북 전용 가방 등이 포함됐다.

이들 선물 목록은 7일 미 연방 관보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밖에 예루살렘의 성묘교회로부터 받은 5800달러(약 654만원) 상당의 금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예루살렘 통곡의 벽을 관장하는 랍비로부터 받은 4500달러(약 507만원) 상당의 시편 하드커버북, 예루살렘 그리스정교회로부터 받은 예수 탄생 모습을 형상화한 운모석(4200달러, 약 473만원 상당) 등도 받았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미국이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를 격하하기 전 예수탄생 장소를 비잔틴 양식으로 재현한 것과 멜라니아 여사의 초상화(모두 합쳐 6770달러, 약 763만원)를 선물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264달러(약 593만원)의 몽블랑 만년필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264달러(약 124만원)의 1783년도 제작 미국 지도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450달러(약 51만원) 짜리 왕관을 쓴 사암 숫사자 조각을 선물했다.

베트남 총리는 보석 원석으로 미 성조기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1880달러, 약 212만원)를, 폴란드 대통령은 트럼프의 흑백 사진과 트럼프 타워의 천연색 사진들로 만든 ‘뉴욕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사진첩(850달러, 약 96만원)을 선물했다.

멜라니아 여사에게는 옷과 미술품, 보석류, 액세서리 등의 선물이 많았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 여사는 2200달러의 미키모토 다이아몬드 및 진주 귀걸이와 3000달러 짜리 금과 아크릴 그림을 선물했고 이탈리아 총리는 3400달러 짜리 페라가모 핸드백을, 벨기에 총리 부부는 2273달러와 1020달러 짜리 델보 디자이너의 핸드백 2개를 선물했다. 이방카 트럼프 역시 벨기에 지도자로부터 1023달러의 델보 핸드백을 선물받았다.

한편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2017년 한 해 동안 6개의 선물을 받았는데 가장 비싼 것은 요르단 국왕이 준 3630달러 짜리 만년필이었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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