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북미 핵폐기가 아니라 핵동결로 타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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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7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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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미국은 베트남 정상회담에서 핵폐기가 아니라 핵동결 수준에서 타협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동안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 이른바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방식으로 핵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핵폐기보다는 핵동결에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상당히 완화된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주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는 한 우리는 행복하다.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트윗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에서 북한 핵무기의 크기와 사정거리를 제한하는 것으로 방향을 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북한이 미국이 경제 제재를 해소하면 영변핵시설을 폐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도 핵폐기가 아니라 핵동결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홍콩 링난대학의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장인 장바오후이는 “북한은 이번 협상에서 핵무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우라늄 농축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동의할 것”이라며 “이는 핵폐기가 아니라 핵동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는 그대로 둔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포기하는데 동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거리 또는 중거리 미사일만으로도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볼모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명분을 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ICBM 개발을 중지시켰다며 승리를 선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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