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펜스, 베네수엘라 과이도 만나 “트럼프, 100% 당신편”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6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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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과이도 대통령으로 인정"…또다시 확인
美, 구호물품 반입 둘러싼 유혈사태에 추가 제재 결정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우리(미국)는 100% 당신의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와 중남미 10여 개국으로 구성된 ‘리마그룹’ 회의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의장과 회담을 진행하고 베네수엘라 사태의 대책을 논의했다.

과이도 의장은 이 자리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움직임을 견제하지 못할 경우 미국 전체의 위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리마그룹 회의는 23일 미국 및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물품 반입 문제를 두고 베네수엘라 국경에서 정부와 주민들이 유혈갈등을 빚으며 최소 2명이 숨지고 300명이 다친 가운데 이뤄졌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이곳에 보내 당신과, 그리고 베네수엘라에 있는 우리의 동맹들과 함께 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또 과이도 의장을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며 “지난 주말(23일)의 비극적인 사건은 미국의 결의를 굳히게 했다”고 말했다.

과이도 의장은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펜스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현재의 베네수엘라 사태는 “전쟁과 평화 사이에 놓인 딜레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이도 의장은 “어떤 평화도 국민을 학살하지 않는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비판했다.

과이도 의장은 현재 세계 기구의 원조를 받지 못할 경우 베네수엘라 국민 30만명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원조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략하는 빌미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날 미국은 국제사회의 구호 물품 반입을 방해한 마두로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4개 주의 주지사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8일에도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 PDVSA의 해외자산을 동결하는 등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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