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학과 교수 “김정은, 베트남 삼성공장 방문? 어마어마한 파격적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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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6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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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정은 위원장(뉴스1)
사진=김정은 위원장(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6일 열차편으로 동당역에 도착해 승용차로 갈아타고 하노이로 향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현지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베트남 삼성공장에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는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삼성을 간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파격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날 동당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하노이로 향하는 전용차에 탑승했다. 다만 하노이로 가는 길 중간에 박닌성 옌퐁공단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깜짝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김용현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삼성을 간다는 것은 앞으로 서울 답방에 대한 분위기 조성용일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또 남북경협에 대한 적극적 의지, 또 미국을 향해서는 남북경협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이제는 도와야 한다, 제재 풀어야 한다. 이런 간접적인 시위 성격도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주로 어느 곳을 방문할까’라는 질문에는 “가장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호치민 묘소일 것 같다”라며 “하노이 시내의 호치민 묘소가 지하에 있다. 여기는 100% 참배할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은 1958년·1964년 두 차례 베트남을 방문해 호치민 주석과 만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호치민 묘소에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 교수는 “그다음에 경제와 관련된 부분, 베트남 도이모이 정책(시장개혁·개방 정책)의 성공 지역들 또는 성공 사례들을 찾을 거라고 본다. 하이퐁이라고 하는 도시도 있다. 또 주변에 그런 베트남의 경제성장을 보여주는 지역을 가서 김정은 위원장이 개혁개방 의지를 명확하게 밝히는, 또 명확하게 그것을 국제사회에 인식시키는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롱베이가 관광지로 유명한 곳인데 북한도 지금 원산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하롱베이가 시간으로 보면 한 3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꽤 거리가 있을 텐데,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거기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라고 내다봤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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