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셔크 “김정은, 새로운 역사쓸 지도자 가능…비핵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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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3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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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셔크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VOA인터뷰
“北에 문 열 기회준 美 고무적…미중 협력해야”

수전 셔크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출처=VOA) © 뉴스1
수전 셔크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출처=VOA) ©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쓸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수전 셔크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차관보를 지냈고 방북한 적이 있는 셔크 전 차관보는 이날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실무협상을 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발언들을 볼 때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과거 북한에 시도했던 여러 노력과 상당히 비슷하다”면서 “북한은 미국에 세부적인 여러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만 이행한다면 북한은 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젊은 지도자(김정은 국무위원장)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을 현대 세계의 일원이 되게 하고 성공적인 국가로 만들어 북한으로 향해있는 문을 열고 나오길 바란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이런 문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이 없다면 북미 양국이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남북 관계 개선이 북한이 비핵화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데 동력을 제공할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미국과 중국이 ‘현명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셔크 전 차관보는 “현명한 경쟁은 양국의 경쟁 구도가 심화하더라도 북한 문제와 같은 공통된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원하지 않으며 북한이 경제 개발 노선으로 더 나가서길 원하는 것도 (입장이) 같다. 다만 중국에겐 북한이 주변국이자 동맹국이란 점에서 미국의 대북 이해 관계와 차이를 보이지만 현명하게 경쟁하면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현재 북한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협의엔 만족하진 않는다”며 “무역 문제 등 여러 사안으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 앞서 말했듯 공통된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북핵 문제로 양국이 더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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