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베이니 “트럼프, 국경장벽 예산 고수…또 셧다운 가능성”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1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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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7억 달러(약 6조4068억원)의 국경장벽 예산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멀베이니는 이날 NBC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의회가 국경장벽을 위한 예산을 제대로 합의하지 않을 경우 셧다운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협상에서 민주당 강경좌파가 우세하다고 가정해 보자”며 “그들은 8억 달러(약 8992억원)라는 터무니없는 낮은 숫자의 예산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놨다. 거기에 어떻게 서명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멀베이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요구한 57억 달러의 예산을 협상 테이블에서 치워선 안 되며, 셧다운 가능성 역시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결과는 대통령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을 합의하는 것”이라며 “만약 장벽 예산을 중간 정도에서 합의한다면 대통령은 나머지 장벽 예산을 다른 어딘가에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회에서는 공화당, 민주당으로 구성된 초당적 협상단이 국경장벽 예산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리처드 셸비 상원 세출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의회가 합의할 가능성을 ‘50대 50’으로 점쳤다. 의회의 협상 기한은 오는 15일까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협상에 대해 “시간 낭비”라며 시한이 끝난 이후 독자 행동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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