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여파 올해 성장률 10년만에 최저 전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8일 0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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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50여일 앞두고 혼돈을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영국의 경제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은 7일(현지시간) 영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및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가 기업들의 투자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가계는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며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카니 총재는 또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영국 경제를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며 “영국 경제는 합의 없는 이탈(노딜 브렉시트)에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도 했다.

브렉시트는 오는 3월 29일 발효될 예정이지만,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준하지 않아 EU와의 합의 없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란은행은 이날 이같은 성장 둔화 우려를 반영해, 만장일치로 현재 수준 0.75%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런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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