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 중요한 변화는 비건이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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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7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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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정상뿐 아니라 실무차원의 냉철한 협상 필요”
“다음 과제는 비핵화 이행 위한 정상회담 의제 개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美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6일 평양에서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행은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방북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사진은 지난 3일 비건 美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하는 모습. (뉴스1 DB)2019.2.6/뉴스1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美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6일 평양에서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행은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방북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사진은 지난 3일 비건 美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하는 모습. (뉴스1 DB)2019.2.6/뉴스1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에선 애매한 혹은 성급한 결론을 냈다는 평가가 적잖다.

오는 27~28일 열릴 2차 회담에 대해서도 상호 합의된 결과를 달성해야 한다는 미국 정부가 느끼는 압박감이 상당하지만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존재라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사설에서 주목했다.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해 2월 사임한 조셉 윤 후임으로 약 5개월여 활동해 왔다. 지난 6일부터 현재까지 평양을 방문 중이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건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는 김혁철 전 주스페인 북한 대사.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달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미국 워싱턴 D.C. 방문 때에 이어 두 번째.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행은 약 3개월 만이다.

평양에서 비건 특별대표가 김 전 대사 외에 다른 북한 고위급 관료를 만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NYT는 (북미 간 협상에 있어) 잠재적으로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년 간의 공화당 외교정책 보좌관 경력을 갖고 있고 기업인 출신인 비건 특별대표를 일상적인 협상가(the day-to-day negotiator)로 임명했다는 점이라고 봤다.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 인사들은 비건 특별대표를 협상과 외교에 있어 미묘하며(nuanced) 실용적인 접근을 한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비건 특별대표가 지난달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실무회담을 가졌던 것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의를 주재한 스웨덴 관계자들은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고.

NYT는 그러면서 이제 다음 단계의 관건(test)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기 위해 실질적이고 호혜적인 행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상회담 의제를 개발할 수 있을지가 될 것이라고 봤다.

또 북한의 유일한 권력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만나는 것에 대해선 공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핵 협상이 성사되려면 정상회담 수준에서뿐만 아니라 비건 특별대표 차원의 냉철하고 강도 높은 협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인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는데 그가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를 소외시킬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같은 강경파들이 (자신들의 의지대로) 끌어들이려 할 조짐을 보일 경우 협상이 방해받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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