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2차 북미회담 직후 中 하이난서 무역협상 담판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일 0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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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월 말께 중국 하이난성에서 만나 미중 무역협상 최종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CNBC는 31일(현지시간) 2명의 소식통을 인용, 양국 대표단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2월 말 회동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는 지난 30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류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미국 측에 2월 말로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 하이난성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2월 말은 미국과 중국 간 추가관세 부과 유예시한인 3월2일을 목전에 둔 시기다.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을 통해 극적으로 무역전쟁 중단에 합의한 양국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담판을 지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담판 시기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라는 점에서 두 정상이 북한 문제를 두고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류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좋은 의도와 마음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은 관세를 올리지 않기를 바라고 있고, 그들이 합의를 이루게 된다면 더욱 잘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협상대표단과 나는 미해결된 문제가 남지 않도록 완전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나는 오늘 백악관 집무실에서 류 부총리와 중국 대표단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나의 친구인 시 주석과 내가 가까운 미래에 만나 지금까지 오래 지속되고 좀 더 어려운 일부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하기 전까지는 최종적인 협상이 매듭지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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