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 결국 노조가…뉴욕 물류직원들 “로봇처럼 취급”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3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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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혜택 일부는 근로 환경 개선에 써야”
아마존 “직원들의 노조 가입 권리 존중한다”

아마존 뉴욕 물류창고 직원들이 노조 설립 계획을 밝혔다.

미국 경제잡지 포춘 등에 따르면 아마존 뉴욕 스탠트아일랜드 물류센터 근로자들은 12일(현지시간) 회사가 그들을 ‘로봇’처럼 취급하고 있다며 노조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아마존이 뉴욕에 제2본사를 유치하는 대가로 30억달러(약 3조3700억원)의 세제 혜택을 받는다면 이 중 일부는 근로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이 창고 근로자 임금을 올리고 근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5~6일 연속 12시간 교대 근무, 창고 내 스프링클러 시스템·화재 감지기 고장 등 회사에 대한 불만 사항을 발표하고 ‘노조 설립만이 회사의 방식을 바꿀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만일 스탠트아일랜드 근로자 과반이 동의한다면 이들은 아마존 직원으로서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노조에 가입하게 된다.

아마존은 수년간 직원들의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 초에는 지난 2017년 인수한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의 관리자급 직원들한테 부하 직원들의 노조 설립 움직임을 방지할 수 있는 ‘반(反) 노조’ 비디오 교육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아마존은 이러한 노조 설립 움직임과 관련해 미 온라인 매체 복스에 ‘회사는 직원들의 노조 가입 권리를 존중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레이첼 라이티 아마존 대변인은 “아마존은 직원들이 자신의 의견, 질문, 우려 사항을 경영진한테 직접 말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개방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불만 사항에 대해 “스프링클러 시스템 등은 법률에 요구되는 대로 작동하고 있으며 직원들은 주당 60시간 이상 일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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