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금리인상 비판…“파월 의장, 너무 공격적”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2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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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금리인상은 어리석은 짓”
“연준이 합리적·이성적이라면 우리는 계속 잘할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또다시 금리인상을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다음 주 금리인상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광범위한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저금리의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들은 우리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고 이기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나도 (통화) 완화정책(accommodation)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닛 옐런 전(前)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제롬 파월을 임명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지난 2월 취임 후 금리를 인상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되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로이터통신에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에 기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파월 의장을 회유하는 듯하면서도 통화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파월 의장은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는 자신이 최선이라 생각하는 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그는 너무 공격적이고 훨씬 공격적이며, 실제로도 너무 공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재선에 도전할 때 경기침체가 우려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들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세계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프랑스 시위 같은 문제가 존재한다. 프랑스 시위는 큰 문제다. 프랑스에서 일어나고 있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경기침체에 빠진다고? 나는 우리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기업도 잘하고 있다”며 “만약 연준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행동한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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