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日 외무상, ‘러일관계’ 민감 질문 4번이나 무시해 논란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2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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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기자들의 민감한 질문을 4번이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됐다.

12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전날 외무성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일본이 제2차세계대전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면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와 관련해 일체 논의할 수 없다”고 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다음 질문 하세요”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기자 2명이 관련 질문을 하는데도 “다음 질문 하세요”라고 말한 고노 외무상은 심지어 “왜 ‘다음 질문 하세요’라고만 말하느냐”는 질문에도 “다음 질문 하세요”라고 답했다. 이후 기자들로부터 “공식 기자회견 답변으로서 부적절하지 않냐”는 지적에 고노 외무상은 “(러시아와의) 협상 환경을 제대로 만들고 싶다”고만 대답했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 10일 폐회한 임시국회에서도 일러 관계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정부 생각을 말하는 것은 삼가겠다”고만 반복 대답해 야당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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