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질랜드, 영국에 이어 일본도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사용을 배제할 계획이라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안보 우려가 지적되는 화웨이와 ZTE(중흥 통신)의 제품을 정부 각 부처와 자위대 등이 사실상 배제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은 중국의 불법 도청과 사이버 공격 우려에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에 두 회사 제품 사용 자제를 요청했다”며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국가의 안보에 위협이된다고 판단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주와 뉴질랜드도 화웨이 장비사용을 금지했다. 호주는 지난 8월 금지했고, 뉴질랜드는 지난달 28일 화웨이의 장비를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 통신보안국은 네트워크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자국 통신사 스파크가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주요 텔레콤 회사인 브리티시텔레콤(BT)도 지난 5일 중국의 화웨이를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사업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012년부터 화웨이를 ‘국가 안보위협’으로 분류하며 화웨이 통신장비 거래를 금지해왔다. 미군이 주둔해 있는 곳에 화웨이 장비를 쓴 통신기지가 설치될 경우 정보가 누출될 우려해 동맹국들에게도 자국의 방침에 따라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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