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미중 무역분쟁,경제 냉전까지 가지는 않을 것”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9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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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대규모 무역분쟁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글로벌 수준의 경제 냉전으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콤 켈러허 모건 스탠리 사장은 29일 CNBC 방송에 “이들은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는 거대한 두 마리 동물과 같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켈러허 사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자사 주관 제17회 연례 아태 서밋에 참석했다.

세계 경제규모 1위, 2위에 올라 있는 미국과 중국은 올해들어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미국 정부는 2500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 정부는 1100달러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기며 맞대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내달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켈러허 사장은 두 정상이 이번 만남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초강대국 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켈러허 사장은 “내 관점에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딜 메이커(deal maker)’로 현실적인 인물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중국이 세계화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이득을 얻었고 균형을 다시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의 중국 정부는 매우 실용적이며 시장 개방의 실제 증거를 보여 줬다”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만약 미국이 내년 1월 모든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켈러허 사장은 “이는 상당한 수준이지만 중국이 극복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켈러허 사장은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은 많다”며 “무역 분쟁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느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부 합의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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