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방카 이메일’ 스캔들에 또 “내 딸은 결백”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3일 17시 28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딸 이방카가 공무에 개인 이메일을 계속 사용해왔다는 논란에 대해 ‘매우 결백(very innocent)’하다고 옹호했다.

이날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휴가를 보내고 있는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이방카와 관련 문제를 논의한 적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방카의 사적 이메일 사용은 매우 결백하다”며 “아주 초기였고, 짧은 기간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이 소환장을 받은 뒤 삭제했던 3만3000건, 10만건과 같은 이메일은 없었다”며 “별다른 건 아무것도 없었다. 순수한 이메일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밀 문서들은 전혀 없었다”며 “그건 또 다른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고 나서 이방카는 내용물들을 개인 이메일에서 정부 메일로 다 옮겼다”며 “내가 옛날에 언급했던 또 다른 상황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클린턴 때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윤리위원회가 이방카에 대해 지난해 상당 기간 동안 개인 이메일 계정을 백악관 관련 업무에 사용했고, 도메일을 남편인 제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공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하원 위원회 차원의 조사를 추진하고 나선 데 이어 상원에서도 백악관에 공식 브리핑을 요구하는 등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었다.

이방카의 개인 변호사인 아베 로웰의 대변인 피터 미리제니언은 “이방카는 개인 서버를 사무실이나 자택에 설치하지 않았으며 기밀정보를 전송한 적도 없다”며 “계정이 트럼프 기업에 옮겨진 적도 없으며, 이메일을 삭제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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