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쯔이도 분노” 돌체앤가바나, 中 패션소 취소…인종차별 광고 논란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1월 21일 2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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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앤가바나 광고 캡처.
돌체앤가바나 광고 캡처.
스테파노 가바나 인스타그램
스테파노 가바나 인스타그램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중국인을 비하하는 듯한 광고를 공개해 중국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패션쇼도 취소됐다.

돌체앤가바나는 21일(현지시간) 공식 웨이보를 통해 이날 오후 8시 상하이에서 열려던 '더그레이트쇼'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CNBC 등 매체는 돌체앤가바나가 상하이 패션쇼를 앞두고 공개한 '젓가락으로 먹기(Eating With Chopsticks)'라는 광고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 광고에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젓가락을 이용해 독특한 방식으로 피자, 스파게티 등 이탈리아 음식을 먹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황한 여성의 표정이 클로즈업되기도 했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인종차별'이라며 분노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후 돌체앤가바나 디자이너이자 공동 창업자인 스테파노 가바나가 인스타그램에서 논쟁을 벌이다 중국에 대해 "똥 같은 나라"라고 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은 거세졌다.

이후 장쯔이, 리빙빙, 천쿤 등 중국 배우들과 셀럽들이 '더그레이트쇼'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리빙빙은 웨이보에 계정에 "나는 조국을 사랑한다"고 썼고, 장쯔이는 "DG가 굴욕을 자초했다"고 글을 올렸다.

스테파노 가바나는 "내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당했다. 로펌에서 이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나는 중국과 중국 문화를 사랑한다.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돌체앤가바나도 공식 웨이보를 통해 법적으로 해킹 사건을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과 다른 말로 중국과 중국 국민에게 상처를 입힌 데 대해 사과하고 중국과 중국 문화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존중을 표한다"고 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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