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의혹’ 받는 페루 前대통령, 야밤에 우루과이 망명 시도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9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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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전 대통령, 수사 앞두고 망명 신청
법원 출국금지 명령 직후 실행

사업 승인 대가로 해외 건설업체로부터 수백만달러 뇌물을 수수했단 의혹을 받고 있는 알란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69)이 수사를 앞두고 우루과이에 망명 신청을 했다고 페루 외무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페루 법원이 가르시아 전 대통령을 상대로 18개월 동안 출국금지 명령을 내린 탓에 그의 해외 도피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루 외무부는 이날 가르시아 전 대통령이 페루 주재 우루과이 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외무부에 따르면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법원의 출국금지 명령이 나온 직후인 전날(17일) 밤 직접 우루과이 대사 자택에 찾아가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1985년~1990년, 2006년~2011년 두 차례에 걸쳐 대통령으로 재임했었다. 그는 두 번째 재임기간 동안 수도 리마의 지하철 공사 수주권을 주는 조건으로 브라질 건설기업 오데브레시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데브레시는 중남미 대형 부패스캔들 중심에 있는 거대 기업이다. 앞서 오데브레시는 페리 고위 관리 3명에게 2900만달러(약 327억2600만원) 뇌물을 제공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가르시아 전 대통령 측은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은 정치적 희생양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왔다.

페루 외무부는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망명신청은 우루과이 정부에 의해 검토되고, 페루 정부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해외 망명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1992년에도 대통령 임기 시절 부패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중 콜롬비아 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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