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청, 인니 추락 항공기 기종 결함 가능성 확인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8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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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 “센서 오류로 추락할 수 있어…긴급 개선명령”
제조사 보잉도 자사항공기 운행사들에 매뉴얼 공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7일(현지시간)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라이온에어 항공기 기종인 보잉737맥스8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감항성 개선 지시)을 명령했다.

사실상 보잉737맥스8 기종의 결함을 확인한 것.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비행히 사고의 이유도 기종 결함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 연방항공청은 737맥스 기종에서 수평안정장치를 조절하는 센서에 오류가 생기면 추락 사고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센서 오류 시 수평안정장치가 기체 앞부분을 아래로 내리도록 조정하고 이 때문에 항공기 통제가 어려워져 추락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항공청 명령은 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그룹 등은 미국 내에서 운항 중인 보잉737맥스8 기종(45대) 등을 포함한 250대의 여객기를 대상으로 한다. 업체는 항공기 비행 매뉴얼을 즉시 갱신해야 한다.

제조사 보잉 또한 특별 게시판을 통해 자사 737맥스8 기종을 이용하는 운행사들에 센서 오류가 발생할 시 승무원들의 대처 절차를 공지하는 매뉴얼을 발송했다.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인 라이온에어의 보잉737맥스8은 지난달 29일 이륙 13분 만에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고 항공기의 수평안정장치를 조절하는 센서에 결함이 있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사고 원인에 대한 초기 보고서는 이달 말 나온다.

한편 이날 라이온에어 소속 여객기가 활주로로 이동 중 피뢰침 기둥에 부딪히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충돌 사고를 낸 여객기는 보잉737맥스8 기종은 아니었지만 대형 사고 열흘도 안 돼 같은 항공사에서 사고가 벌어져 라이온에어에 차가운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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